2016/07/16 19:06

레이더, 음 ... 레이더 ... 잡담

 요즘 개조부품이 잘나와서 어떻게 만들어도 대충 쓸만하다 싶은 정도까지는 무난히 나온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지.

 굳이 기성품 안쓰고 레이더 개조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반응감을 얻기 위해서인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지.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30도만 더 돌려도 폐기물 수준까지 반응성이 나빠진다. 눈금 그려놓고 10도씩 돌려도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다. 물론 과거에는 이럴 때 보정할 방법이 전혀 없어서 그냥 버려야 되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좀 낫다. 그나마 보정할 방법은 있으니까.

 레이더의 베어링/스페이서 시트 쪽이 LP나 크룩, 룹1080, 호넷, 이니시에이터 등에 비해 다소 얕다. 그래서 스페이서를 가공할 때도 조금 더 갈아야 하고, 그보다 불편한 문제는 스페이서가 서로 호환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구형 LP용 스페이서는 대부분의 유사규격 요요에서 만능 개조파츠 수준의 호환성을 보여주는데, 레이더와 이니시에이터만 예외다. 레이더는 얕아서, 이니시에이터는 깊어서. 레이더 개조는 꽤 시도했었지만 여태까지 이거다, 하고 만족스럽게 나온 적이 없다. 정말 심을 사서 박아야 만족스럽게 변할 것 같다.

 플라스틱 스페이서를 채택한 요요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게 구형 LP고, 그 다음이 호넷. 그런데 호넷은 가공하는 게 워낙 성가셔서 그 과정을 생략한다면 그다지 좋은 평가는 못내리겠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이 개조한 레이더는 안써봐서 어느정도까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개조한 것들 중에서는 그냥저냥 괜찮네 정도 수준을 넘는 게 없다. 기술 될거 다 되고 다른 요요로 할 수 있는거 다 할 수 있지만,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내가 줄 관리를 못하는 건지.

 여하튼 단순히 축을 17.8 mm 짜리로 교체하고 스페이서만 바꿔도 나쁘진 않다. 평범하게 비교하면 신형 LP 수준은 된다고 본다. 그런데 레이더를 개조하며서 기대하는 건 그게 아니잖아. 적어도 다른 기성품에서는 찾을 수 없는, 나만의 커스텀이라는 느낌이 있어야 되는 건데, 그 영역으로 들어가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다.

 그냥 크룩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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