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9 23:45

(특히 2A에서) 요요줄은 어떤 것을 써야 하나? 요요 이야기

 요요를 구성하는 여러 부분들 가운데 신경을 많이 안쓰는 경우가 많지만 중요한 부분이 요요줄이다. 초보단계에서는 여러 줄을 써봐도 그 차이를 알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점점 익숙해질수록 사소한 차이가 점점 크게 느껴지게 되기에 줄의 선택과 관리에 대해서는 익혀두는 게 좋다고 본다.

 일단 기술의 종류에 따라 유리한 굵기가 있다. 줄을 휘둘렀을 때 예쁜 모양이 나오길 바란다면 두꺼운 줄을, 보다 복잡한 다중 마운트 기술을 길게 이어가고 싶다면 얇은 줄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스트링 트릭에서는 리스펀스 패드와 오일링의 차이로 반응성을 조절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높은 반응성을 원할 때도 보다 굵은 줄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별히 어떤 목적이나 주력기술이 정해진 게 아니라면, 갭이 넓은 요요가 많이 나오고, 요요만 움직이기 보다는 역동적으로 줄을 같이 움직이는 기술이 많은 요즘 트렌드를 생각한다면 두꺼운 줄 쪽이 오히려 쓰기 좋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사용하는 요요에서 원하는 반응성을 낼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의 이야기이므로, 선택한 줄로 원하는 반응성을 낼 수 없을 때에는 굵기가 다른 줄을 써야 한다.

 그러나 2A 쪽은 선택의 기준이 조금 다르다. 얼핏 생각하면 줄을 휘두르는 기술 자체가 거의 없으니 얇은 줄이 좋을 것 같지만, 2A용 요요들은 리스펀스 시스템과 오일링만으로는 반응감을 조절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레이더 등의 일부 요요는 직접 개조/가공하거나 조정을 통해 리스펀스 시스템을 최대한 필요한 수준에 맞게 설정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2A 제품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 실제로 직접 개조/가공한 레이더나 룹 시리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2A 요요의 리스펀스 시스템은 조정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은 슬림 타입 등의 얇은 줄을 사용하면 반응성을 필요한 레벨까지 끌어올리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줄의 굵기가 반응성을 어느정도 보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두꺼워질 필요가 있다.

 또한 2A에서는 반응성 못지 않게 줄의 길이도 중요한데, 줄의 길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안무의 폭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어깨에서 손끝까지의 길이' 정도를 기준으로 잡지만, 줄의 굵기에 따라 적정 길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적정 길이보다 짧으면 기본적인 루핑 동작에서 요요가 위로 치솟게 되고, 길면 아래로 처지게 된다. 그런데 줄의 두께도 영향을 주는데, 가늘 때에도 위로 뜨고, 두꺼울 때에는 아래로 처진다. 원하는 길이로 맞추었을 때, 요요의 위치가 위쪽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면 두꺼운 줄을, 아래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 가는 줄을 선택함으로써 보정할 수 있다.

 그리고 고려해야 하지만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두 가지 있는데, 슬립타임과 줄의 재질이다. 플라스틱 스페이서로 개조한 레이더가 처음으로 등장하기 전의 시기에는 2A 부문에서 슬립타임은 거의 고려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절대 빼놓을 수 없게 되었는데, 당연히 얇은 줄을 쓸수록 슬립타임이 길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줄의 굵기 조절로 얻을 수 있는 양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 차이가 크기 않기 때문에, 줄이 요요의 몸체 사이에 끼어서 극단적으로 슬립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반응성과 루핑의 모양을 우선적으로 신경쓰는 게 좋다. 물론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차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면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을 것이며, 이미 자신에게 필요한 게 어떤 것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요요줄의 재질은 100% 폴리에스터 제품과, 면사와 폴리에스터를 일정 비율로 섞은 제품이 있는데, 이들의 차이는 줄의 굵기보다 사소하다. 100% 폴리에스터 제품은 다소 미끄러운 경향이 있고, 50/50 혼사 제품은 덜한 편이다. 원사 6가닥으로 제조되는 타입6 제품과 8가닥으로 제조되는 타입8 제품이 있는데, 원사의 굵기 차이 때문에 타입8 제품이 실제로는 미세하게 더 가늘다.그냥 굵기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100% 면사 제품은 내구성 문제로 최근에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키티스트링 노멀타입보다는 50/50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굵기 선택에 제약이 크기 때문에 자주 쓰지는 않는다.

 흔히 2A용 요요줄을 어떤 것을 쓰면 좋겠냐는 질문에, 어떤 제품을 쓰는지도 묻지 않고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키티 스트링 노멀 타입'이다. 물론 이 줄이 최적의 성능을 내는 제품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질문을 해야 하는 수준의 플레이어라면 노멀 타입보다는 팻 타입을 추천하고 있다. 갭이 상당히 좁게 나온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요요에서 가벼운 루빙으로 반응성을 쉽게 끌어올리고 유지할 수 있으며, 슬립타임도 연습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결국은 요요를 선택했다면 직접 여러 가지 줄을 써보고 가장 알맞다고 판단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내 샵에는 잘 들여오지 않는 것 같기는 하지만, 키티스트링 스타터 팩처럼 다양한 굵기의 줄이 들어있는 패키지를 구입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 여러 가지를 100줄씩 구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10줄 정도 단위로 구입해서 써본 후에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을 다량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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